워싱턴 내의 일명 ‘독일 마을’이라고 불리는 레븐워스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8000 피트짜리 산으로 둘러싸여있는 이곳은 워싱턴에서 손꼽히는 관광도시 중에 하나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건물 양식들이 마치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곳은 사실 처음엔 인디언들이 사냥과 낚시 등으로 자급자족하던 곳입니다. 그러나 1800년대 말, 그들은 금을 찾아 돌아다니는 백인 개척자들에게 쫓겨나고, 이곳은 그 후 금 채광의 도시로 인구가 증가합니다. 산이 인접해 벌목, 제재 산업도 매우 왕성했던 이곳은, 철도가 이어지면서 그 전성기를 맞는 듯하다가, 철도회사가 다시 철도 사업에서 철수 하면서, 이곳은 급격하게 쇠퇴하게 됩니다. 인구소멸 위기의 사선에서 간당간당하게 30년간 생존해오던 레븐워스는, 1960대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게 되죠. 경제적인 생존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마을의 주민들이 이곳을 독일의 뮌헨을 테마로 한 관광도시로 개조할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대대적인 개조를 한 후,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레븐워스는 여러 가지 페스티벌을 여는데, 이것이 큰 성공을 거두어, 이후 이곳이 주요한 관광지로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오늘날 이곳은 1년에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관광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현재 레븐워스는 음식점, 박물관, 스파, 와인 시음소, 공원 등, 여러 가지 시설을 갖추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소스 가게에서 큰 재미를 봤는데요, 별의 별 소스가 다 있는 소스 가게에 hottest sauce in the world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터라 매운 음식에는 큰 두려움이 없어서 옆에 있던 찍어먹기 용 과자에 듬뿍 그 소스를 찍어서 먹었다가 약 한시간정도 혓바닥에서 느껴지는 고통 때문에 물을 배가 터지도록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매운 맛에 자신 있는 분들은 한번 가서 자신의 매운맛 한계를 시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이곳에 볼거리는 많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열리는 Christmas Lighting Ceremony (12월 17일 ~ 19일)는 이곳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중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유럽식 건물들과 어우러진 수많은 조명들이 기가 막힌 장관을 연출한다고 합니다.
한적한 유럽풍의 느낌을 받아보고 싶으시다면 한번쯤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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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가는 길:
시애틀 남쪽에선 405번 고속도로 북쪽으로 타고 올라다가 23번 Exit으로 나간후, WA-522 도로로 갔다가 13.4마일 후에 US-2E 를 타고 85마일을 가면 레븐워스에 도착.
시애틀 북쪽에선 US-2도로 동쪽 방향으로 탄다음 80여마일 달리시면 레븐워스가 나옵니다.
구글맵 링크:
http://maps.google.com/maps?f=q&source=s_q&hl=en&geocode=&q=leavenworth,+wa&sll=47.537601,-121.212158&sspn=1.268301,2.694397&ie=UTF8&hq=&hnear=Leavenworth,+Chelan,+Washington&ll=47.643186,-121.319275&spn=1.265746,2.694397&z=9
이곳에서 좌편 상단부분의 Get Directiond을 클릭하고 출발지 주소를 쓰면 가는 길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