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한 명코스 ‘캔덜 캣워크’ |
김수영 2017/01/03 |
▲캔덜 캣워크 트레일(Kandall Katwalk Trail) 왕복 거리: 14.5 마일 (Pacific Crest Trail, Snoqualmie Pass) 캔덜 캣워크 트레일은 샌디에고에서 남쪽으로 50마일 떨어진 멕시코 국경지역에서 시작해서 캘리포니아주, 오리건주, 워싱턴주를 거쳐 캐나다 국경으로 이어지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2,650마일)의 일부로 서북미 끝자락에 자리잡은 환상적인 코스다. 화강석 절벽의 깎아지른 돌길이 150야드가 되는 좁디 좁은 외길이어서 지나면서 아슬아슬하고 가슴이 오그라드는 느낌을 받게 하는 유명한 곳이다. 이름 그대로 고양이처럼 이 절벽길을 살금살금 조심스럽게 걸어가야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캘리포니아주의 요세미티 공원, 오리건주의 마운트 후드, 워싱턴주의 아담스산 등 산림지역 25곳과 국립공원 7곳을 지나며 대자연과 더불어 펼쳐지는 경이로운 대장정의 트랙킹은 나무에 싹이 트는 4월에 시작, 온통 단풍으로 물들고 고산 속에서 낙옆 밟는 소리를 듣는 가을의 끝자락 10월에나 그 행복한(?) 끝이 나는 고행과 감동의 트랙킹으로 악명이 높다. 짧게는 3개월, 여유있게 걷는다면 꼬박 5개월 동안 걷고, 또 걸으며 난이도 높은 해발 13,153피트의 고산 지역과 사막의 선인장을 벗삼아, 길고 긴 강길을 지나고 가느다란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북으로 북으로, 또는 남으로 남으로 발길을 옮긴다. 서쪽으로 자리잡은 태평양을 바라보며 걷게 되는 환상의 명품 트레킹 중에 만나는 최고 경관의 한자락을 자랑하는 캔덜 캣워크는 이지역의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명코스다. I-90를 타고 가다 52번 출구로 나와 좌회전한 후 바로 우회전해서 1마일 정도 더 가면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새해에는 꼭 한번씩은 다녀 오길 권하고 싶은 코스다.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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