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춘하추동…
1986년 시애틀지사 한국일보 ‘에버그린 포럼’ 에 칼럼니스트로 글을 올려 본 후, 어언 40년이 되어가는 미국생활…
나는 이제 한글의 문장도 샤프한 면은 없고, 쉬운 형용사 조차 잊혀져 가는 외국어처럼 느껴지는 때가 가끔 있게 된다.
더 무디어 지고 낡아지기 전에 시애틀 생활에서 겪은 봄의 따뜻함같이 온화하던 시절, 뜨거운 여름의 한 정오 같던 열정의 시절,
그리고 이제 나의 본 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하고 뒤돌아 보는 풍요로운 가을과 같은 정취를 느껴보는 시절,
에이는 추위와 겨울의 얼음같은 고통을 주던 이들과 침묵으로 인내하며 보낸 믿기지 않는 넌 픽션의 시절들을 뒤돌아 보며
일기형식과 수필, 미국동네에서 Sammy ( Yorkie, 8개월 된 애견) 와 살아가며 희노애락이 섞여진 나의 춘하추동을
적어 보려 한다. 2015년 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