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라이즈 꽃길 하이킹

 선라이즈 꽃길 하이킹
김수영  2016/06/03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한두번 다녀 오고, 한국이나 타주에서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꼭 한번씩은 소개하는 곳이 있다면 바로 서북미 최고봉인 만년설의 레이니어산이 아닐까 한다.

매번 올라도 늘 다른 모습으로 반겨주는 레이니어는 명산이자 서북미의 뿌듯한 자랑거리라고 생각한다.

연간 1천5백만명이 방문하고 수천명의 알파니스트들이 최정상까지 오르는 이곳은 과연 그 이름만큼 볼거리도 많은 산들만의 파라다이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미국에서 5번째로 국립공원에 선정되었을 만큼 그 위용이 빼어남은 물론 북미대륙 최고의 빙하를 볼 수 있고 이제는 ‘If’가 아닌 ‘When’을 예고하는 휴화산이기도 하다.

1980년 5월 18일 바로 옆의 세인트 헬렌스 산이 엄청난 굉음을 내며 폭발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약 60마일 떨어진 시애틀, 벨뷰지역에서도 그 소리가 들렸고 수년간 길거리마다 소복히 쌓인 화산 잿가루를 본 것이 얼마전의 일 같기만 하다.

자동차를 타고 돌아 보며 ‘아, 이곳이 레이니어산 이구나’ 하고 대충 방문자센터나 둘러보고 가기 보다는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1~3마일 정도의 가벼운 하이킹을 하면서 비경을 돌아보면 가슴이 후련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바로 눈앞에서 거대한 레이니어산의 신비로운 모습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하리 만큼 쉽게 볼 수 없는 야생화들의 향연을 보고 느낄 수 있고 피고 지는 갖가지 꽃들과 초원, 눈덮힌 거대한 빙하의 비경은 가히 장엄하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근래 새롭게 단장한 파라다이스 인은 예약을 일년전에 잡아두어야 할 만큼 인기 있는 숙박시설이다. 레이니어 메인 입구 오른편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로그 캐빈이 있어 홀로 또는 가족단위로 운치있게 머물고 갈 수 있다.

환상적인 침엽수 속에서 며칠씩  캠핑을 하고 가기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세속에서 묻어온 온갖 시름을 잊게하여 준다. 한국의 최고봉은 백두산이지만 레이니어산은 거의 두배가 되는 높이에 모든 비경을 고루 갖춘 환상적인 만년설산이라고 할 수 있겠다.

•레이니어산 14,416 ft.(4,392m)
•백두산 2,744 m
•한라산 1947 m
•지리산 1,915
•마운트 사이 4,167 ft.

이 봄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선라이즈 꽃길을 하이킹 하여 볼 시간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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