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노부부, 추신수가 분실한 지갑 찾아준 인연으로 화제


추신수 선수가 지난해 스프링 캠프에서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 때 주유소에서 차 위에 지갑을 놓고 달려 분실한 것을 마침 시애틀에서 구경온 노부부가 발견하고 직접 찾아와 건네준 사건이 화제다.


당시에 추신수는 서프라이즈 텍사스 훈련장에서 오전 훈련을 마치고 간단한 점심 식사 후 자신의 차를 이용해 다저스 스타디움이 있는 글렌데일 캐멀백렌치로 떠나면서 동료 미치 모어랜드까지 태우고 경기장으로 향하는 도중 주유소에 들러 휘발유를 넣었다.


계산을 마치고 차를 몰고 경기장에 도착한 추신수는 "순간 제 머리를 스치는 생각 하나! ‘오 마이 갓!’ 지갑을 차 지붕 위에 올려놓고 그냥 출발했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고 말했다.


차에서 내려 지갑을 뒀던 곳을 쳐다봤지만, 고속도로에서 65마일로 달려온 차 위에 지갑이 얌전히 놓여 있을 리가 만무했다는 것이다.


원정 클럽하우스에 도착한 추신수는 경찰에 신고하고 구단 관계자한테도 신속히 연락을 취했다. 초조한 심정으로 있던 추신수에게 경찰이 신고한지 30분 만에 지갑을 찾았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시애틀에서 애리조나로 시범경기 관전하러 온 노부부가 식당에서 나오다가 도로 위에 떨어져 있던 추신수의 지갑을 발견, 지갑 안에 들어 있던 신분증을 통해 추신수를 바로 알아보고 경찰에 연락을 했다는 것. 추신수는 "야구팬인 이들은 내가 과거에 매리너스에서 활약했던 부분까지 훤히 꿰고 계셨던 분들이었다"고 말했다.


이들 노부부가 직접 경기장까지 찾아와 건네준 지갑을 받은 추신수는 정말 감사하고 감동스러웠다고 회고했다. 추신수는 레인저스가 시애틀로 원정 경기갈 때 다시 만나 제대로 인사를 드리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그의 가족사항을 물은 추신수는 카이보씨의 아들 트렌트씨가 백혈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가슴 아파했다. 추신수는 그후 래리 카이보씨 가족과 계속 연락을 이어왔을 뿐 아니라, 아들 트렌트씨에게 직접 사인한 배트와 볼까지 선물했다.


그리고 트렌트씨는 지난 12월에 서른여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카이보씨는 “아들이 세상을 떠날 때, 추신수에게 받은 선물들을 가지고 있었다. 추신수의 친절은 아들에게 아주 큰 의미였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밤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매리너스와 레인저스의 경기에 아홉 명의 매리너스 팬이 텍사스 외야수 추신수의 손님으로 초대받아 왔다. 그중에 한명이 바로 추신수에게 지갑을 찾아분 카이보씨였다.


이번에 카이보씨가 받은 초대 티켓에는 조건이 붙었다. 추신수는 가족에게 한 좌석은 트렌트씨의 사진과 그가 평소에 좋아했던 것을 놓아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


추신수의 요청대로한 이들 부부는 사진이 있는 좌석의 사진을 찍어 경기가 끝난 후 추신수에게 보내줬다.